“요즘은 회사에 10년 다니는 게 오히려 이상한 거 아니에요?”
“나는 정년보다 내 마음의 정년이 더 중요해요.”
“언제 잘릴지 모르는 안정성보다,
차라리 내가 조절할 수 있는 유동성이 나아요.”
한때는 누구나 공무원, 대기업, 정규직을 꿈꿨다.
‘한 직장에 오래 다니며 안정된 삶을 영위하는 것’은
가장 바람직한 인생 설계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지금,
그 ‘상식’은 점점 무너지고 있다.
사람들은 안정성보다 ‘유동성’을 선택하고 있다.
왜 그런가?
어떤 변화가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었을까?
그리고 유동성을 택한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오늘은 불확실한 미래에 직업 안정성보다 유동성을 택하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안정된 직장의 ‘불안정성’을 목격한 세대
많은 사람들은 더 이상 ‘안정된 직장’이
진짜 안정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체감했다.
공기업도, 대기업도 구조조정의 대상
공기업 직원도 구조조정을 걱정한다.
대기업 정규직도 인원 감축 리스트에 오른다.
“호봉 쌓이면 내보낸다”는 말이 당연해졌다.
이런 현실은
안정된 직장을 가졌던 사람들마저
더 이상 안심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고용은 정규직이어도, 삶은 계약직처럼 불안하다
정규직이어도 회사의 방향에 따라
부서 이동, 지방 발령, 폐지 등
삶의 주도권을 잃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실제로 정규직임에도
자기 일에 의미를 느끼지 못하고
회사의 방향에 늘 끌려다니며
가족과 삶을 조정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험은 ‘정규직 안정성’에 대한 회의감을 키운다.
유동성의 시대 – ‘직업보다 경로’를 설계한다
안정성이 흔들리는 시대에,
사람들은 새로운 선택을 한다.
그것은 바로 ‘유동성’ 중심의 커리어 설계다.
직장을 커리어의 거점으로만 생각한다
이제 많은 이들은
직장을 ‘평생 머무는 곳’이 아니라
자신의 역량을 확장하고 실험하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본다.
스타트업 경험 후 프리랜서로 전환
회사 경험을 바탕으로 콘텐츠 제작자 활동 병행
1년 근무 후 3개월 여행 및 휴식 → 새로운 회사 지원
이런 선택은 불안정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말한다.
“내가 언제든 빠져나올 수 있다는 유동성이 더 큰 안정감이에요.”
직업이 아니라 ‘일하는 방식’을 설계한다
사람들은 이제 ‘무엇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일하느냐’를 중요하게 여긴다.
하루 8시간을 어디에 쓰느냐
얼마나 자율성을 갖고 일하느냐
나의 가치와 연결된 일인가
이런 기준은 더 이상 대기업·공무원이
무조건 우위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유동성이 가능한 사회적 인프라
과거에는 ‘직장을 떠나면 생계가 막막’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온라인 강의, 콘텐츠 구독, 브랜디드 협업 등
다양한 수익 채널이 존재한다.
디지털 노마드, 원격 근무, 단기 계약 등
‘직장 외 생계 방식’이 가능하다.
유동성을 견딜 수 있는 기반이 생겼기 때문에,
사람들은 점점 더 자유로운 커리어 실험을 감행한다.
유동성을 선택한 사람들의 3가지 특징
그렇다면 유동적인 커리어를 택한 사람들은
어떤 태도와 전략으로 미래를 설계하고 있을까?
① 스스로를 ‘직업’이 아닌 ‘브랜드’로 본다
이들은 자신을 단일한 직업명이 아닌
‘기술 + 성향 + 경험’의 조합으로 정의한다.
예시:
“나는 UX 디자이너지만, 동시에
브랜딩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고,
강의도 병행합니다.”
이런 관점은 ‘한 직장에 의존하지 않는 사고방식’을 만든다.
② 안정감은 ‘조절 가능성’에서 온다고 믿는다
그들에게 안정감이란
어디서도 안 잘리는 것이 아니다.
언제든 새로운 경로를 찾을 수 있다는 믿음이다.
퇴사 후에도 수입이 0이 되지 않는다.
포트폴리오와 인맥을 이미 관리 중이다.
기술과 콘텐츠를 통해 자신을 알릴 수 있다.
즉, 삶의 조타권을 자기 손에 쥐는 것이
가장 큰 안정이라고 본다.
③ 실패를 ‘귀한 데이터’로 받아들인다
유동적 커리어는
실패와 불안정을 동반한다.
그러나 이들은 실패를 ‘두려운 일’이 아니라
자기 방향을 찾기 위한 필연적인 실험으로 해석한다.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이직해봤더니 나는 팀플보다 혼자 일할 때 성과가 더 크다는 걸 알았어요.”
“1인 사업이 맞지 않는다고 느껴서, 지금은 작게 팀을 꾸렸어요.”
실패를 데이터로 활용하는 태도가
그들의 유동성을 현실성 있게 만드는 힘이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유동성 중심 커리어는
모든 사람에게 맞는 해답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더 이상 직업 안정성이 절대적인 시대는 아니다.
이 흐름을 마주한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① 고정된 직업이 아닌, 이동 가능한 ‘기술 조합’
“한 직무만 오래 한 경력”은
시장 변화에 가장 취약한 프로필이 된다.
전이 가능한 기술,
예: 콘텐츠 기획력, 브랜딩 감각, 협업 역량 등이
커리어의 ‘회전력’을 만든다.
② 직장을 떠나도 이어질 수 있는 ‘커뮤니티’ 또는 ‘관계 자산’
회사 밖에서 나를 기억하는 사람들,
내가 기여할 수 있는 커뮤니티,
나를 설명할 수 있는 콘텐츠,
이런 것들은 ‘직장 밖 생존력’을 키우는 데 큰 자산이 된다.
③ ‘일하는 이유’에 대한 철학 정리
유동성을 선택하든, 안정성을 추구하든
가장 중요한 건 ‘왜 나는 이 일을 하는가’에 대한 명확성이다.
그 철학이 있다면,
불확실성 속에서도 자신만의 기준을 세울 수 있다.
그리고 어떤 변화가 와도 방향을 잃지 않는다.
유동성은 불안이 아닌 ‘자율성’이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한 직장, 한 직업, 한 방향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대신 우리는
여러 경로를 설계하고,
여러 가능성을 실험하고,
자기만의 커리어를 조합하는 시대를 살아간다.
그 중심에는 ‘유동성’이 있다.
이 유동성은 단지 떠돌고 방황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생존력과 성향, 삶의 리듬에 맞게
경로를 자율적으로 설계하는 능력이다.
불확실한 시대, 우리는 더 이상 ‘어디에 속하느냐’보다
어떻게 살아가고, 무엇을 선택하느냐로 자신의 안정성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결코 불안한 선택이 아니다.
어쩌면, 가장 주체적인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