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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공급망, 달러 강세 – 작은 개인에게 닥쳐온 글로벌 충격파

by 하니코코 2025. 7. 27.

먼 나라 이야기 같았던 뉴스가 내 통장에 스며들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제 뉴스는 '배경음'처럼 들렸다.
전쟁, 원자재 가격, 환율, 공급망 붕괴…

오늘은 전쟁, 공급망, 달러 강세 등 개인에게 닥쳐온 글로벌 충격이 어떠한 형태로 다가오는지

써보고자 한다.

 

전쟁, 공급망, 달러 강세 – 작은 개인에게 닥쳐온 글로벌 충격파
전쟁, 공급망, 달러 강세 – 작은 개인에게 닥쳐온 글로벌 충격파


이 모든 단어들은 경제학 교과서나 뉴스 속 헤드라인에서나 존재하는 것이었고,
‘나’의 일상과는 무관한 먼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지면 기름값이 오르고,
중동의 정세 불안이 커지면 곡물가가 들썩이며,
미국의 금리 정책에 따라 우리나라 환율이 요동친다.

이제 세계는 너무 가까워졌고,
‘작은 개인’은 거대한 글로벌 이슈의 충격파를 정통으로 맞는다.
전쟁도, 공급망도, 환율도 더는 ‘뉴스’가 아니라
내 통장과 장바구니, 대출 이자, 생활비로 전이되는 실질적인 문제가 되었다.

 

전쟁의 그림자가 만든 에너지와 식량 위기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군사적 충돌을 넘어서 세계 경제의 균열점이 되었다.
러시아는 세계적인 에너지 공급국이었고,
우크라이나는 곡물 수출국이었다.

 

천연가스, 원유 공급 제한 → 유럽·한국의 전기·가스요금 급등

밀, 해바라기씨유 등의 공급 차질 → 식량 가격 인플레이션

전쟁 장기화 → 방산 관련 기업 호황, 나머지 산업엔 부담

 

이 모든 변화는 개인의 소비 형태를 뒤흔들었다.

 

도시가스 요금 30~50% 인상

배달 음식, 가공식품 가격 인상

원가 부담을 이유로 한 연쇄적 가격 상승

 

한 마디로, 전쟁이 내 월급의 실질 가치를 갉아먹는 상황이 되었다.
개인은 총성 대신 인플레이션으로 피를 흘리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재고 없는’ 세상

 

코로나19 이후 이미 불안정해졌던 글로벌 공급망은
전쟁과 지정학적 갈등으로 더 취약해졌다.
반도체, 자동차, 휴대폰 부품, 의류, 곡물, 원자재…
모든 것이 늦게 오고, 더 비싸지고, 품질은 내려간다.

 

자동차 출고 지연 → 중고차 가격 폭등

스마트폰 수급 문제 → 리퍼폰·보조폰 수요 증가

공산품 단가 상승 → 할인 구조 붕괴

 

심지어 대기업들도 "몇 달 후 납기 미정"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이런 흐름 속에서 작은 자영업자, 프리랜서, 1인 기업가는 더욱 타격을 받는다.

 

원자재 단가 상승 → 마진 압박

고객가 기준은 그대로 → 수익성 악화

배송 지연 → 평판 손실

 

글로벌 공급망의 틈은 개인의 생계의 구멍이 된다.

 

달러 강세의 실체 – 수입하는 모든 것의 가격이 올라간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오르면, 달러 가치가 올라가고
이는 곧 원화 가치 하락(환율 상승)으로 이어진다.
2022~2024년 사이, 한국 원/달러 환율은 1,200원대를 넘나들며
한때 1,400원대까지 돌파했다.

 

그 결과는?

해외 여행 경비 폭등

수입 물가 상승 (전자기기, 명품, 원자재 등)

유학비, 해외직구비 부담 증가

달러표시 외채 부담 가중

 

특히 수입 원재료로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 제조업체,
해외 플랫폼에 의존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외화 수입이 없는 일반 소비자는
고스란히 피해자가 된다.

더구나 달러 자산에 접근이 어려운 일반인은
환율이 오르면 속수무책으로 손해를 본다.
이는 자산 격차를 더 심화시킨다.

 

글로벌 충격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일

 

전쟁을 멈출 수는 없고,
공급망을 직접 해결할 수도 없으며,
환율을 조정할 수는 더더욱 없다.

그러나 이 불확실성과 충격 속에서도
개인은 나름의 방어선과 전략을 세울 수 있다.

 

고정비 지출을 줄이는 구조화
에너지, 통신, 보험료 등 고정비 점검

공동구매, 장기계약, 요금제 변경 등 실질적 대안 활용

가계부 쓰기보다 구조 변경에 집중

 

달러 기반 자산에 대한 분산 투자 고려
달러 ETF, 달러 예금 등

원화 자산만 보유할 경우, 환율 리스크에 취약

‘소액이라도 외화 노출’을 가져가는 것이 방어적 전략

 

수입·사업 구조의 다양화
국내 판매만이 아니라 해외 플랫폼도 고려 (예: 해외 크라우드 펀딩, 글로벌 마켓)

원자재 수입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대체재 탐색

프리랜서라면 글로벌 수요 기반 플랫폼을 병행 탐색 (예: Upwork, Fiverr 등)

 

정보 다이어트와 심리 안정
매일 쏟아지는 뉴스와 숫자에 정신적 소진이 커진다

‘모든 걸 다 알 필요는 없다’는 관점

하루 한 번, 나에게 필요한 정보만 정리하는 루틴 권장

 

작은 개인의 위기는 시스템의 경고음이다

 

글로벌 충격은 먼 나라에서 시작되지만, 가장 약한 곳부터 무너뜨린다.
즉, 작은 개인, 자영업자, 소득이 고정된 노동자, 고정비가 높은 가구부터 피해를 본다.

전쟁은 먼 곳에서 시작됐지만,
내 도시가스 고지서에 영향을 미친다.

공급망의 붕괴는 아프리카, 중동, 중국에서 일어나도
내 아이의 장난감 배송에 영향을 준다.

환율은 월스트리트에서 결정되지만
내 카드 명세서에 찍힌다.

이제 더 이상 국제정세는 ‘남의 일’이 아니다.
세상은 서로 너무 얽혀 있고,
우리는 그 안에서 주체적 소비자이자 방어적 생존자로 존재해야 한다.

무기력함이 아닌 ‘이해’가,
불안이 아닌 ‘준비’가
작은 개인이 거대한 세계와 공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